"수억 원에 분양 받은 아파트 주방이 원룸보다 못해"
천안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 일부 주민 반발
무옵션 주방 선택 70여 세대, 원룸 수준 싱크대 등 설치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입주가 시작된 충남 천안 다가동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 아파트의 입주민들이 허술한 주방 상태에 아연실색했다.
극동스타클래스더퍼스트는 천안 다가동 주공4단지 재건축정비사업으로 건립됐다. 1225세대 중 632세대가 일반, 나머지는 조합원 분양으로 극동건설이 시공했다. 지난달 부분 준공이 승인돼 최근 입주가 시작됐다.
사전방문 등을 통해 입주할 아파트 상태를 본 일부 입주민들은 주방을 마주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주방 '무옵션'을 선택한 세대 내 주방에는 원룸이나 소형 사무실 등에 사용하는 싱크대와 하부장을 갖춘 가스렌지, 주방후드만 달랑 놓여 있었다. 각각 10만 원에 구입할 만한 제품들이었다.
일반 분양 세대 중 고급주방 옵션을 선택하지 않은 70여 세대도 같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냉장고 상부장과 고급주방 상·하부장이 설치되는 고급주방 옵션을 선택할 경우 1330만 원(59A형 기준)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한 입주민은 "수억 원에 분양 받은 아파트 주방이 원룸보다 못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다른 입주민들도 부실시공 등을 주장하며 집단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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