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와 혈관질환 극복 실마리 찾는다

‘2024 KRIBB 컨퍼런스’ 개최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생의학연구소 관계자들이 ‘2024 KRIBB 컨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RIBB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2일 대전 본원에서 독일 막스플랑크 분자생의학연구소와 '혈관 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주제로 ‘2024 KRIBB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모여 혈관질환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혈관질환은 동맥과 정맥, 림프관을 포함한 신체의 순환계 혈관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근경색,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동안 혈관질환 치료는 질병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주로 증상 완화에 집중돼 장기적으로 합병증까지 유발할 위험이 크다는 문제가 있었다.

혈관질환은 만성적이며 병리기전도 복잡해 기존의 단일 표적 치료제로는 충분한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혈관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상당수의 약물이 특정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작용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효과도 단기적이라 장기간 지속해서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질병의 여러 경로를 동시에 차단하는 다중 표적 기반의 멀티 모달리티(혁신치료법) 기술 개발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 참가자들은 혈관 표적 발굴 및 치료기술 개발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혈관 내피세포와 주변 세포 간의 상호작용이 혈관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다뤘고, 유전자‧세포‧항체 기반의 혁신적인 치료 접근법을 통해 혈관질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우리나라가 내년 호라이즌 유로 프로그램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국제협력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에 한-독 연구자들이 협력해 글로벌 과학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적인 치료법 개발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막스플랑크 분자생의학연구소 디트마 베스트웨버 소장은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의 상호 교류 및 연구 협력이 향후 기관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의 연구 협력과 성과 창출로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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