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구 대전외국인복지관장 '다문화 국가로 가는 길' 책 발간

"급속한 저출생·고령화 한국 사회, 이민국가가 해법"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외국인복지관장인 김봉구 목사가 급속히 저출생·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복합적 위기를 타개할 해법으로 '이민국가'를 제시한 책 ‘다문화 국가로 가는 길’(도서출판 문예춘추사)을 발간했다.

김 목사는 이번 책을 통해 이민국가로의 변신이 얼마나 시급한 한국 사회의 당면과제인지를 강조하면서 이민국가로 향하는 길에 국가적으로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담았다.

청년층은 수도권으로 몰리고 노인들만 남게 된 지방이 소멸 위기에 처한 현실에 다민족·다문화·이민국가로의 이행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는 △다민족·다문화·이민국가의 사회적 과제 △저출생·고령사회의 대안, 이민국가 △지역 소멸의 대안, 이주민정책 △세계평화부(인구이민부) 신설 필요성 등으로 구성된 ‘다문화 국가로 가는 길’에서 20여년 간의 풍부한 현장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한국이 왜 다민족·다문화·이민국가가 돼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인구절벽·지역소멸과 맞물려 대한민국이 이민국가로 나아가지 않으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게 저의 판단이다. 사회 통합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기는 우려에 발목을 잡히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김봉구 목사. /뉴스1

2002년 대전외국인노동자센터와 쉼터를 시작으로 외국인무료진료소, 이주여성인권센터, 다문화어린이도서관, 다문화레스토랑 아임아시아(I’mAsia), 대전외국인복지관, ㈔러브아시아 및 필리핀·태국·라오스지부를 설립한 그는 미래를 맞기 위한 혁신적 노력의 일환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고 결혼이주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모국으로 돌아간 이들과의 지속적 교류를 통해 국경을 넘는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글로컬(Glocal, Global+Local) 구현에 노력하고 있다.

영문학·신학·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그는 인구절벽·지역소멸·다문화사회·이주민정책·이민국가 관련 글쓰기와 강연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고, 2015년 ‘다문화 현장 이야기’, 지난해 ‘대한민국 다문화정책 어젠다’를 펴낸 바 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