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에 금강 도수로 가동…하루 11만5000t 용수 공급

정상 단계 밑도는 저수량…가뭄에 선제적 대응

충남 서부권 8개 시·군 용수 공급원인 보령댐 수문 방류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 제공) /뉴스1

(보령=뉴스1) 최일 기자 = 충남도가 기후 변화로 인한 보령댐 권역 가뭄 발생에 대비, 금강 도수로 가동에 들어갔다.

30일 도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은 지난 5일 6190만t으로 가뭄 위기경보 ‘관심’ 단계 기준인 6210만t 아래로 하락했고, 20일 5814만t까지 낮아졌다.

이에 따라 도는 당초 홍수기(6월 21일~9월 20일) 직후인 21일부터 금강 도수로를 가동해 하루 11만 5000t의 물을 보령댐에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호우특보가 발령된 20·21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용수 부족 상황이 해소되자 도는 도수로 가동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가 26일부터 보령·서산·당진·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 등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에 도수로를 가동하고 있다.

다목적댐 가뭄 단계는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뉘는데, 현재 보령댐 저수량은 관심 단계 기준보다 260여만t 많지만 정상 단계(6580만t)엔 미치지 못하고 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