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연, 활성단층·화산 연구로 한반도 땅 속 비밀 풀었다

4기 단층운동·화산활동 다학제적 조사 결과 발표

제주도 수월봉 화산의 마그마배관시스템 모델. (지질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활성단층과 화산연구로 한반도 땅 속 비밀을 풀었다.

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한반도 판내부 지역의 단층운동과 화산활동의 예측, 위험성 평가 기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성과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활성지구조연구센터는 2020~2024년 한반도 제4기 단층운동과 화산활동에 대한 다학제적 조사를 수행한 연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지질재해에 선제적으로 대비·대응하기 위한 판내부 활성지구조 특성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라시아판의 동편 가장자리에 위치한 한반도는 유라시아판-태평양판 경계부로부터 500km 이상 떨어져 있어 지구조환경상 판내부에 해당한다.

이 같은 한반도의 판 내부의 활성지구조 특성은 판과 판이 충돌하는 섭입대(일본, 미국, 인도네시아, 남미 등)와 달리 지각변형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단층운동과 화산활동의 주기가 길고 일정하지 않은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판 내부의 지진 및 화산 활동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판 내부의 특성에 적합한 새로운 연구 방법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4기 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단층운동과 지진지표파열, 단층운동에 따른 다양한 변형 양상, 이를 탐지하고 분석하기 위한 최신 방법론 등 10편의 연구논문은 지질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지오사이언스 저널' 특별호(10월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던 한반도 판내부 지역의 단층운동과 화산활동의 예측, 위험성 평가 기술 개발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성과로 평가된다.

최진혁 지질재해연구본부장은 “이번 특집호의 발간은 그동안 연구가 부족했던 한반도의 단층운동과 화산활동을 최신 기법과 다학제적 연구를 융합·적용해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단층·화산 분야의 꾸준한 기술개발과 국내외 연구 협력으로 한반도 지질재해에 대비·대응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