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시당 “중앙로 메가시티 공사재개 거짓”

한 달 넘도록 공사 재개 움직임 없어
부동산 업계 “막대한 공사비 조달 관건”

대전 중앙로 일대에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옛 메가시티 모습./뉴스1ⓒ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 중앙로 일대에 20년 넘게 흉물로 방치된 옛 메가시티(현 제이더타워) 건물이 대전시와의 업무협약으로 공사 재개의 활로를 찾는듯했으나 한 달이 지나도 공사 재개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8월 22일 2019년 공매로 해당 건물을 낙찰받은 소유주 ㈜제이더타워, 개발사인 ㈜엘제이스페이스와 공사 재개를 위해 행정 지원과 공공기관 유치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공공유관 기관 유치 홍보 등 협력 △건축물 관련 행정지원 업무 협력 △대전역세권 혁신도시 및 도심융합특구 등 원도심 활성화 및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호 간 협력 등 주로 행정기관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지역 부동산 업계에선 공사 재개를 위해 정작 필요한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공사비 등 금융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선 전혀 언급되지 않아 공사 재개에 대한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와 협약을 맺은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대전 중구 시·구의원협의회는 곧바로 공사 재개를 전망하며 ‘20년간 중단됐던 메가시티 공사 재개를 적극 환영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공사 재개 움직임은 전혀 보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공사 재개는 거짓이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시당은 26일 ‘중앙로 메가시티 공사 재개 인양 호도, 저급한 정치 선동 중단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공사가 재개된다면 대전시민 모두 환영할 일이지만 이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은 “마치 공사가 곧바로 시작될 것처럼 환영 논평까지 발표하며 호들갑을 떨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척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자신들과 이장우 시장이 공사 재개를 성사시킨 것처럼 선전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실제 공사가 언제 시작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아직도 구체적인 공사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에 의지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전시는 해당 건물을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매입비와 공사비를 합쳐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자 검토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