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사노조 "학교폭력 초등이 중등보다 많아…대책 세워야"

교육부 ‘2024년 1차·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발표
언어폭력·신체폭력·집단 따돌림·사이버 폭력 순

/뉴스1 DB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초등생이 중학생보다 학교폭력 피해를 많이 입고, 중·고교에서 문제가 됐던 학교폭력이 점점 어린 학생들에게 일어나면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대전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부가 이날 발표한 2024년 1차 및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와 2023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표본조사) 결과에서 초등학생이 중학생보다 피해 응답률이 더 컸다.

대전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1%, 중학교 1.1%, 고등학교 0.4%, 가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1.6%, 중학교 0.5%, 고등학교 0.1%, 목격 응답률은 초등학교 6.4%, 중학교 3.5%, 고등학교 1.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모든 응답에서 초등의 증가율이 가장 컸다.

예년처럼 중·고등학교에서 문제가 됐던 학교폭력이 점점 어린 학생들에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학교폭력 피해 유형별 비중은 언어폭력 (40.9%)이 가장 높았고, 신체폭력(16.7%), 집단따돌림(14.7%), 사이버폭력(6.7%)이 뒤를 이었다.

문제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이러한 학교 폭력에 노출돼 있고, 가해 학생이 초등학생이라는 것이다.

이에 맞는 사전 대응책과 사후 해결책이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딥페이크와 같은 사이버 폭력은 학교폭력 피해 유형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학교폭력위원회의 처분이 나와도 이를 따르지 않거나 처분 자체가 약해서 행위에 대한 반성과 경각심을 일으키는데 전혀 효과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마다 배치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역할을 확대하고 업무 권한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교폭력전담관제도 학교폭력 업무 가중과 악성 민원과 같은 파생되는 문제들로부터 교사들은 여전히 자유롭지 못해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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