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 지방 공항세관에도 연내 배치

은닉 금속·비금속 물품 3초 만에 스캔 후 감지 가능
관세청 "인천공항 단속 강화 따른 풍선 효과 차단"

제3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이명구 관세청 차장(가운데)(관세청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현재 인천공항세관에만 설치되어 있는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지방 공항세관에도 연내 배치한다. 김포 김해 대구 무안 제주 청주 등에 1개씩 신규 배치할 예정이다.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파장의 길이가 1~10㎜ 정도로 짧은 밀리미터파(MMW)를 쏴서 반사되는 것을 탐지하는 방식의 장비다. 신변에 은닉한 금속·비금속 물품 등을 3초 만에 스캔 후 감지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하게 은닉한 마약을 적발할 수 있다.

관세청은 24일 대구에서 이명구 관세청 차장 주재로 제3차 마약밀수 특별대책 추진단 회의를 진행,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인천공항 단속 강화에 의한 풍선효과로 지방 국제공항으로의 우회 반입 시도가 증가할 것이 우려되는데 따른 것이다.

이밖에 마약 우범국발 항공편에 대한 일제검사 확대, 마약 의심물품 적극적 개장·파괴검사 실시, 신변 및 기내수하물 검사 확대 등 여행자 검사를 강화한다.

또 공항간 우회 마약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인천공항세관과 지방공항세관간 협의체를 기관장급으로 격상해 신속한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이 차장은 “마약은 국경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인천공항뿐이 아니라 모든 공항에서 마약밀수의 가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