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IP금융 지속 성장…작년말 기준 잔액 9조6000억원

IP가치평가 지원·회수지원·모태펀드 특허계정 출자 등
핀란드 이어 프랑스에 IP금융 성장 노하우 소개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이차전지 및 자동화장비 제조기업 A사는 사업확장을 위한 기술개발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이차전지 관련 특허 7건에 대해 가치평가를 통해 100억 원을 대출받아 운영자금을 확보해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수출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한 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제60회 무역의 날’에서 1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24일 특허청에 따르면 기업이 보유한 특허 등 지식재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IP금융은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 지난해 말 기준 잔액 9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IP금융의 성장은 특허청의 IP가치평가 지원사업, 회수지원사업, 모태펀드 특허계정 출자 등 정책적인 지원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IP가치평가지원 사업은 기업이 IP금융을 이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IP가치평가에 대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회수지원사업은 IP담보대출 부실 발생 시, 담보 IP처분을 지원(매입·처분)해 은행의 회수위험을 경감하는 것이다.

모태펀드 특허계정 출자의 경우 특허청이 모태펀드에 출자하고, 모태펀드에서 자펀드인 IP투자펀드에 출자해, 우수IP보유기업 또는 우수IP에 투자하는 것이다.

특허청은 이날 정부대전청사(대전시 서구)에서 핀란드 특허청과 함께 지식재산(IP)금융 정책사례 공유를 위한 영상실무회의를 개최했다.

우리나라의 IP금융정책 및 성과공유에 대한 EU 국가 특허청들의 요청에 따라 추진된 이날 회의에서 특허청은 우리나라 IP금융 현황 및 IP금융 활성화를 위한 특허청의 지원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이번 핀란드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프랑스 특허청과의 실무회의를 추진하는 등 우리나라의 IP금융 성장 노하우를 더 많은 국가에 전파할 계획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그동안 금융위 및 은행, 투자·보증기관 등 금융기관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IP금융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여러 해외 특허청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우리나라 IP금융을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