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보물산프로젝트TF' 구성에 시민단체 "재정낭비, 즉각 중단"

보문산 전망타워·케이블카 민자유치 실패, 시 재정사업 추진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 거센 반발

대전시가 '보물산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하는 보문산 케이블카 노선도.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시가 민자 유치에 실패한 ‘보물산 프로젝트’를 대전도시공사 주도로 추진하고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 시민단체가 “민생을 외면한 재정 낭비”라고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

‘보물산 프로젝트’는 대전 중구 보문산 일대에 전망타워와 케이블카, 워터파크, 숙박시설을 짓는 3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절반의 예산이 투입되는 전망타워·케이블카 조성을 위한 민자유치 공모가 사업성 부족으로 실패했다.

또 올해 초 지역 건설업체(계룡건설산업)가 전망타워 없이 케이블카에 대한 사업만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마저 협상이 불발된 바 있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도시공사를 통해 보물산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노기수 문화예술관광국장을 팀장으로 6개 관련 부서와 도시공사 관계자 등 30명으로 TF를 구성했다.

TF는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유득원 행정부시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고 민선 8기 임기 내 실질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방안을 논의했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 주재로 지난 13일 '보물산 프로젝트' TF 첫 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보문산난개발반대시민대책위원회는 22일 성명을 발표해 “민자 유치 실패는 이 시장의 보문산 개발 계획이 사업성 없는 허무맹랑한 계획임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더 이상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고 민생 현안 해결에 몰두하라”며 “본인 임기 내 책임지지도 못할 사업을 시장 개인의 고집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 마구잡이식 보문산 개발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