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 간섭·폭언, '명절이혼' 될까요"…이혼 변호사 "○○부터 챙겨라"

차례·제사 문제 등 갈등 주원인…"최대한 증거 수집해야"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추석이 지나면서 명절이혼에 대해 고민하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라고 덕담을 나눴지만, 시댁에서 전을 부치고 온갖 잡일을 해야 하는 며느리들은 명절이 달갑지 만은 않았다.

20일 지역사회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명절 전후 명절이혼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시댁과의 갈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제사 문제 등으로 이혼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부부간 마찰에 따른 갈등에 양가 부모가 개입하게 되면서 이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날이 갈수록 친인척간 왕래가 점차 줄고 있지만, 어쩌다 만난 양가 어른들의 잔소리도 한 이유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명절이 끝나고 명절후유증으로 인해 다툼이 커지고 이혼률이 높아지는 현상을 '명절이혼'이라 부른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시어머니로부터 엄청난 간섭을 받고 명절 때마다 폭언을 듣는다' '시댁은 가부장적인 집안이고 남자 기준으로 돌아가다 보니 명절에 시댁에 가는 게 스트레스다' '명절에 배우자와 심하게 다투고 이혼을 고민 중이다' '배우자를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는 의견이 빗발치며 이혼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또 명절이혼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배우자 등 상대방의 귀책사유가 되는지 궁금증을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명절이 지나면 이혼에 대해 상담하러 오는 의뢰인들이 평소보다 많다"며 "의뢰인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이혼을 고민하고 있고 귀책사유가 누구에게 있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한다. 위자료, 재산분할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에 협의이혼이 불가능 한 경우에는 최대한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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