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됐던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무대 올린다

대전예술의전당 내달 16~19일 공연

공연 포스터. /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예술의전당이 지난해 무대세트 제작업체 납품 및 설치 불이행으로 공연이 취소됐던 주세페 베르디의 명작 오페라 '운명의 힘'을 10월 16~19일 아트홀에서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 '운명의힘'은 대전예당 개관 20주년 기념으로 공연될 작품으로 250명의 출연진이 참여하고 6억5000만 원의 시비가 투입될 계획이었으나 무대세트 제작 용역을 맡은 업체가 납품 및 설치 불이행에 따른 무대세트 미완성을 이유로 공연 하루 전 취소됐다.

공연 취소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대전예당이 심기일전으로 준비한 이번 공연에는 연출가 이회수와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인 지휘자 홍석원이 참여했다. 이 밖에도 각 분야의 전문 스태프들이 함께해 공연 완성도를 높였다.

오페라 '운명의 힘'은 관현악의 조화와 비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특징으로, 연인 사이인 레오노라와 알바로가 실수로 레오노라의 아버지를 죽이고 이에 후작의 아들인 돈카를로가 복수를 위해 그들을 추적하면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잔혹한 운명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보이지 않는 힘에 이끌려 비극으로 가는 세 명의 주인공 ‘레오노라’ 역에 소프라노 조선형과 정소영, ‘알바로’ 역에 테너 국윤종과 박성규, ‘카를로’ 역에 바리톤 길경호와 김광현이 열연한다. 또한 ‘과르디아노’ 역에는 김대영과 이대범, ‘프레치오실라’ 역에는 백재은과 김혜영, ‘멜리토네’ 역에는 김경천과 박천재, ‘트라부코’ 역에는 박푸름, ‘쿠라’ 역에는 이호정이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규 관장은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성악가들의 강력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요구하는 대작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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