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올해 폭염으로 인한 KTX 지연 '0건'

2019년부터 자동살수장치 설치…일반선도 도입 예정
레일온도 48도 이상일 때 자동으로 선로에 물 뿌려

오송역 인근에서 레일온도가 48도를 넘자 자동으로 물이 뿌려져 레일온도를 낮추고 있는 모습. (코레일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폭염으로 인한 열차 지연이 4583회에 달했으나 올해는 단 한 번도 없었다고 13일 밝혔다.

코레일은 경부고속선 자갈궤도 전 구간(광명~동대구) 총 289곳에 운영 중인 ‘자동살수장치’가 레일온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열차 안전운행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2019년부터 레일온도가 48도 이상일 때 자동으로 선로에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는 ‘자동살수장치’ 설치를 시작했다.

올 여름까지 급곡선부, 통풍 불량개소 등 폭염에 취약한 고속선자갈궤도 127㎞ 전 구간에 6m 간격으로 자동살수장치를 추가 설치했으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후예측시스템과 병행해 폭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폭염일수가 1.7배 늘고(14→24일), 평균기온이 약 1도(24.7도→25.6도)나 올라간 기록적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폭염으로 지연된 열차는 없었다.

코레일은 일반선에도 자동살수장치를 기존보다 확대 운영해 내년 4월까지 폭염 취약개소를 모두 해소해나갈 예정이다.

한문희 사장은 “9월에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실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열차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