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유성호텔’ 스파호텔·상업시설 갖춘 고급 복합시설로 재탄생

유성투자개발, 지난 4월 대전시 사업승인 받아…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신세계그룹 산하 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프라퍼티와 호텔‧판매시설 위탁운영 계약

좌측 위 사진은 1918년 문을 연 유성호텔· 아래 사진은 1978년 신축된 유성호텔의 모습이며, 우측 사진은 유성호텔 부지에 들어설 복합개발 투시도.(유성투자 개발(주) 제공) / 뉴스1 ⓒ News1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개장 109년 만에 문을 닫은 대전 유성호텔이 스파호텔과 상업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13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유성호텔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 유성투자개발㈜은 이곳에 세계적 수준의 도심형 럭셔리 스파호텔과 라이프스타일의 상업시설을 갖춘 주거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유성구청에 확인 결과 유성투자개발은 지난 4월 대전시로부터 사업승인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총 1만3650㎡ 터에는 공동주택 536세대(연면적 13만 200㎡)와 호텔(5만5950㎡), 판매시설( 2만4300㎡), 문화집회시설(1950㎡) 등이 들어선다.

아직 착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예정이다.

유성투자개발측은 호텔의 경우 아만(AMAN) 도쿄나 호시노야(HOSHINOYA) 도쿄와 같은 최고급 스파호텔을, 상업시설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빌리지’를 대전에서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성호텔 터에는 호텔 및 상업시설과 결합된 정주여건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공동주택)이 함께 들어선다.

판매시설 이미지(변동 가능성 있음 ) (유성투자개발 제공)/ 뉴스1 ⓒ News1

국내에 호텔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주거복합개발 사례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엘시티, 서울 신도림의 디큐브시티가 있으며,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잠실MICE 복합개발사업은 현재 진행중이다.

유성투자개발㈜은 최근 신세계그룹 산하 조선호텔앤리조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와 유성호텔 부지에 들어설 주거복합시설의 호텔 및 판매시설을 위탁 운영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개발사 관계자는 “유성호텔 부지에 최고급 호텔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최상의 정주여건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라며 “그러면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지난 4월 대전시로부터 사업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계획을 보면 부지 내에는 공동주택과 숙박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승인이 난 만큼 사업자가 착공신고를 하면 서류 검토 등을 거쳐 수리를 할 예정”이라며 “착공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대전 선수촌으로 지정돼 국제 행사를 치렀던 유성호텔은 1994년 유성 봉명동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한 때 유성온천 특수를 누렸으나 시설 노후화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황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지난 3월 31일 폐장했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