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장 유성호텔’ 스파호텔·상업시설 갖춘 고급 복합시설로 재탄생
유성투자개발, 지난 4월 대전시 사업승인 받아…이르면 내년 상반기 착공
신세계그룹 산하 조선호텔앤리조트‧신세계프라퍼티와 호텔‧판매시설 위탁운영 계약
- 백운석 기자
(대전=뉴스1) 백운석 기자 = 개장 109년 만에 문을 닫은 대전 유성호텔이 스파호텔과 상업시설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로 재탄생한다.
13일 <뉴스1>의 취재를 종합하면 2022년 유성호텔 부지를 매입한 부동산 개발사 유성투자개발㈜은 이곳에 세계적 수준의 도심형 럭셔리 스파호텔과 라이프스타일의 상업시설을 갖춘 주거복합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유성구청에 확인 결과 유성투자개발은 지난 4월 대전시로부터 사업승인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총 1만3650㎡ 터에는 공동주택 536세대(연면적 13만 200㎡)와 호텔(5만5950㎡), 판매시설( 2만4300㎡), 문화집회시설(1950㎡) 등이 들어선다.
아직 착공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예정이다.
유성투자개발측은 호텔의 경우 아만(AMAN) 도쿄나 호시노야(HOSHINOYA) 도쿄와 같은 최고급 스파호텔을, 상업시설은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빌리지’를 대전에서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유성호텔 터에는 호텔 및 상업시설과 결합된 정주여건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공동주택)이 함께 들어선다.
국내에 호텔과 상업시설이 포함된 주거복합개발 사례는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와 엘시티, 서울 신도림의 디큐브시티가 있으며, 용산 유엔사부지 개발사업과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잠실MICE 복합개발사업은 현재 진행중이다.
유성투자개발㈜은 최근 신세계그룹 산하 조선호텔앤리조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와 유성호텔 부지에 들어설 주거복합시설의 호텔 및 판매시설을 위탁 운영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개발사 관계자는 “유성호텔 부지에 최고급 호텔과 상업시설이 결합된 최상의 정주여건을 갖춘 고급 주거복합시설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라며 “그러면 대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지난 4월 대전시로부터 사업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계획을 보면 부지 내에는 공동주택과 숙박시설,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이 들어서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승인이 난 만큼 사업자가 착공신고를 하면 서류 검토 등을 거쳐 수리를 할 예정”이라며 “착공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대전 선수촌으로 지정돼 국제 행사를 치렀던 유성호텔은 1994년 유성 봉명동이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한 때 유성온천 특수를 누렸으나 시설 노후화와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불황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지난 3월 31일 폐장했다.
bws966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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