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박지민 교수·김인호 박사, MIT 테크놀로지리뷰 ‘젊은혁신가상’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박지민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졸업생 김인호 박사(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후연구원)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수여하는 2024년도 ‘젊은혁신가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MIT 테크놀리지 리뷰는 1899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가 창간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 분석 잡지다.
이는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지식을 넓히고 최첨단 기술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를 제공한다.
1999년부터 매년 ‘35세 미만의 젊은 혁신가 35인'이라는 젊은혁신가상을 발표하면서 가장 각광받는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잠재력 있는 35세 미만의 혁신가 35명을 선정해 미래를 이끌어갈 기술들을 소개한다.
이 상은 과학기술에 종사하는 젊은 연구자들의 꿈이자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명예로 평가받는다.
박지민 교수는 인공 소재와 생명체를 연결하는 차세대 바이오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면서 이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탄소 중립형 화합물 제조 기술 등 다양한 첨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혁신의 상징이자 깊은 역사가 있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서 젊은 혁신가로 선정돼 큰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도전적인 융합 연구를 통해 원자 단위부터 시스템 단위까지 인공 소재와 생명체를 완벽하게 연결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KAIST 신소재공학과에서 김상욱 교수 지도하에 박사학위를 받은 김인호 박사는 최근 복합섬유를 이용한 새로운 인공 근육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성과는 현재까지 과학계에 보고된 것 중 인간 근육과 가장 유사하면서도 17배 강한 힘을 낼 수 있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 박사는 인공 근육 섬유가 가볍고 유연하며 수축 시 전도성이 생겨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사람이나 동물처럼 더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차세대 웨어러블 보조 장치에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박사학위를 받은 한국인 연구자가 KAIST에서 수행한 연구로 수상하는 사례로는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김 박사는“신소재를 활용해 현재 고가의 무거운 외골격 슈트들을 대체할 수 있는 기반 소재로 구동 모터와 강성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는 로봇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며 “이는 비용을 크게 절감하고 맞춤형에 탁월하기에 현재 일부 사람들만 접근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을 뇌성마비 아이 등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memory444444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