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융합 분야 신규 연구단장 2명 선임
일본 이화학연구소 김유수 교수·하콴 라우 팀리더
-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인 처음으로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수석과학자로 선정된 김유수 도쿄대 교수와 철학과 인지과학을 잇는 독창적 연구를 펼치고 있는 하콴 라우 RIKEN 팀리더가 기초과학연구원(IBS)에 합류한다.
IBS는 융합 분야 신규 연구단장으로 이들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유수 교수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캠퍼스에 위치한 양자 변환 연구단 연구단장으로 선임됐다.
양자 변환 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계측‧제어하는 혁신적 방법론을 개발해 양자 변환 현상에 의해 발현되는 혁신적 기능과 물성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김 신임 단장은 지난 20여 년간 일본 학계에 몸담은 김 단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한‧일 간 적극적인 공동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김 단장은 “촉매,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인류에게 편의를 가져다준 기술의 기저에는 모두 고체 표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연구해 온 기초과학자들의 연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있어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변화의 방향성과 IBS가 지향하는 바가 잘 맞아 귀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콴 라우 RIKEN 팀리더는 성균관대에 위치한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의 공동 연구단장으로 선임돼 김성기 단장과 함께 연구단을 이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교수로 일했다. 2021년 일본 RIKEN 뇌과학 센터 팀리더로 부임했다.
라우 신임단장은 IBS에 합류하며 인간이 세상을 경험하는 방식이 다른 동물과 다른 근본적 이유를 찾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뇌의 미지 영역 중 하나인 전전두피질이 왜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이 잘 발달했고 지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밝힐 계획이다.
라우 단장은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에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기공명영상(MRI) 물리학자인 김성기 단장이 있고 또 거대한 질문을 풀어낼 수 있는 모든 도구가 갖춰졌기 때문에 합류를 어렵지 않게 결정할 수 있었다”며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이 축적해 온 뛰어난 뉴로 이미징 기술과 방법론을 활용해 기초 뇌과학 분야의 거대 질문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도영 IBS 원장은 “일본 정상급 연구자로 자리매김한 김유수 단장이 귀국해 IBS 양자 변환 연구단을 이끄는 만큼 연구단이 국제 협력의 가교가 돼 글로벌 화학계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믿는다”며 “물리학자와 신경과학자가 공동 연구단장을 맡게 된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은 앞으로 더욱 도전적인 융합 과학 연구를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emory444444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