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에 나체 사진이" 대전 딥페이크 피해 초등생 첫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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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범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9일 대전 초등학생 1명(여)이 첫 피해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여고생 7명이 추가 피해 신고를 경찰과 대전교육청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대전 여고생 1명이 첫 피해 신고를 한 이후 다음날 3명 추가, 이날 8명이 추가돼 12명으로 늘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초등생 1명과 여고생 7명 등 8명이 딥페이크 피해를 입었다며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했다.

앞서 신고한 피해학생들 처럼 이들도 친구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반 합성물이다. 기존 '합성사진'과 달리 인공지능 기술로 실제 사진이나 동영상처럼 교묘하고 정밀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딥페이크'라고 불린다.

최근엔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사건이 전국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이 오는 9월 6일까지 학교에 학교전담경찰관(SPO)을 본격 투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전 SPO는 딥페이크 불법 영상이 유포됐다고 알려진 대전의 38개교에 우선 배정돼 학생들에게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신고 절차 등을 자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이후 나머지 학교를 순차적으로 방문해 최대한 신속하게 관련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대전에는 중학교(총 89개교), 고등학교(70개교) 총 159개교가 있다.

또 지난 26일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 딥페이크 등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발령하고, 디지털 성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심각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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