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에 나체사진이" 대전 딥페이크 피해 여고생 3명 늘어

피해 학생 중 2명은 같은 학교 재학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10대 학생들 사이에서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 범죄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28일 대전 여고생 3명이 추가 피해 신고를 경찰과 대전교육청에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대전 여고생 1명이 첫 피해 신고를 한 이후 3명이 늘자 학생들로부터 딥페이크가 아니냐는 관련 문의가 교육청 등에 잇따르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날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딥페이크 피해를 입은 여학생 3명이 전날 피해 신고자처럼 친구로부터 딥페이크 피해 사실을 인지한 이후 경찰과 교육청에 신고했다. 피해 학생 3명 중 2명은 같은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피해 학생들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동영상이 게시된 단톡방은 지난 26일 폐쇄됐다.

대전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일원화해 지역 딥페이크 사건을 수사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5시까지 초등학생과 여중생의 피해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반 합성물이다. 기존 '합성사진'과 달리 인공지능 기술로 실제 사진이나 동영상처럼 교묘하고 정밀하게 제작되기 때문에 '딥페이크'라고 불린다.

최근엔 지인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사건이 전국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지난 26일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해 딥페이크 등 성범죄 특별주의보를 발령하고, 디지털 성범죄 사례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심각한 범죄라는 점을 인식시키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 시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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