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관리사무소서 직원 2명 숨진 채 발견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전의 한 아파트관리사무소에서 일하던 직원 2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잇따라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숨진 직원은 직장 내 괴롭힘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겼고,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 역시 극단 선택으로 사망했다.

26일 대전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50분께 대전 둔산동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60대 직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유서에는 ‘동료 B 씨에게 드릴로 위협당했다’ 등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B 씨는 관련 경찰 조사를 앞둔 지난 20일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유족은 두 직원의 사망 책임이 관리사무소에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숨지기 전 관리사무소에 근무조 변경을 요청하는 등 대안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로 지목된 B 씨가 사망하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