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금산 산사태, 벌채와 무관…극한강우·인위적 산지훼손 탓"

산림청, 일부 지적 반박…서천의 경우 벌채 반대쪽에서 발생"
금산, 2009년 벌채 후 식재 15년…작업로도 벌채 뒤 기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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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충남 서천과 금산 산사태가 모두 극한 강우와 오목한 지형, 인위적인 산지훼손(작업로, 무덤) 때문에 발생 것으로 확인됐다.

박은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23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충남 서천과 금산 산사태 피해지의 공통점이 10년 사이 이뤄진 대규모 벌목'이란 일부 언론 지적에 대해 "피해지 모두 벌채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서천 금산 산사태 원인은 벌채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산사태 발생 당일인 7월 10일 기준 60분 강수량을 보면 금산의 경우 84.1㎜, 서천은 111.5㎜이다.

벌채지와 묘지가 산 능선부를 기준으로 양쪽으로 나뉘어져 있는 서천의 경우 산사태는 벌채지 반대쪽 무덤 조성지에서 발생했다.

벌채지로 떨어지는 빗물이 산사태 피해지인 묘지로 흘러갈 수 없는 구조인 만큼 벌채로 인한 산사태는 심각한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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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벌채가 이뤄졌던 금산의 경우에도 나무가 심어진지 약 15년이 지난 상태다. 벌채로 인한 산사태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작업로도 벌채 뒤 복구가 이뤄져 현재 설치된 길은 소유주의 작업로로 판단된다. 다만 작업로 불법 설치 여부는 금산군에서 확인 중이다.

'벌채 후 뿌리가 썩는 3년 뒤부터 새로 심은 나무가 클 때까지 대략 20년 동안 산사태 위험이 증가한다'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보고서 인용과 관련, 산림전용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이지 벌채 후 재조림에서 산사태가 증가해 피해를 준다는 내용이 아니다.

또 동일 강우 시 벌채지에서 산사태 발생 빈도가 약 80배 높다는 일본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연 강수량 3400㎜인 특정지역 연구를 연 강수량 1300㎜인 우리나라에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