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CCTV 농림위성, 대형산불 촬영 피해상황 신속 분석"

산림과학원, AI 활용 산불 탐지·분석 기술 고도화
농림위성 긴급촬영 기술 활용 땐 재난대응력 향상

산불피해지 및 피해강도 등급 분류 기술 활용 결과, 2020년도 경북 안동 산불 사례(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025년 발사될 농림위성(차세대중형위성4호)으로부터 수신되는 위성정보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산불 피해지 탐지와 피해 상황을 쉽고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이 개발됐다.

2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에 따르면 산불 탐지·피해분석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U-Net 기반의 딥러닝 이미지 학습 기법을 사용, 과거 산불 피해 영상의 분광정보 특성을 분석하고 반복 학습하게 된다. U-Net은 학습 이미지의 주요한 특징을 추출해 이미지 분류 작업에 사용하는 딥러닝 기법이다.

이를 통해 산불 피해지 탐지와 피해등급을 분류해 산불 발생 시 피해지를 신속히 파악하고 그 규모를 정확히 산출할 수 있다.

이번 산불 탐지·피해분석 기술은 국립산림과학원과 경북대학교(박주원 교수 연구팀)가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을 과거 대형산불 피해지 5개 지역에 적용한 결과 81%의 높은 피해지 탐지율을 보였다.

앞으로 산불 탐지·피해분석 기술은 준실시간으로 재난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불 발생 이후 피해강도 등급(심·중·경)별로 피해 규모를 세분화해 피해가 발생한 나무의 양과 온실가스 배출량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로써 원스톱으로 산림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대응 및 복구계획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명수 국립산림과학원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장은 “내년에 발사될 농림위성의 긴급촬영 기술을 활용하면 대형산불로 인한 국가재난 상황 시 매일 피해지를 촬영해 국가재난대응력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유용한 기술이 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통합시험을 거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