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저전력 디스플레이’ LTPO 기술로 경쟁국 추격 따돌린다

특허청 "한국, 10년간 출원량·연평균 증가율 세계 1위 차지"
LG·삼성 전체 출원 40%…LTPO OLED패널기술 연구개발 주도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저전력 디스플레이’ LTPO OLED 패널기술에 대한 전 세계 특허출원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지난 10년(2013~2022년)간 한국의 출원건수와 출원증가율이 모두 1위를 기록해 한국이 LTPO OLED 패널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TPO(Low Temperature Polysilicon Oxide, 저온 다결정실리콘 산화물)는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단가가 높지만, 전력소비를 10~40% 정도 줄일 수 있고 화면의 밝기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5일 특허청이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 미국, 중국, 유럽연합, 일본)에 출원된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한 결과 LTPO OLED 패널기술은 2013년에 65건에 불과하던 출원량이 10년간(2013~2022년) 연평균 23.7% 성장해 2022년에는 440건에 달했다.

출원량은 한국이 40.4%(1,052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중국 27.9%(728건), 일본 21.8%(568건), 미국 6.0%(156건), 유럽연합 0.6%(16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도 한국이 70.9%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중국(29.8%)이었다. 미국(9.2%), 일본(4.3%), 유럽연합(0%)은 주요국 특허청의 연평균 증가율 23.7%보다 매우 낮았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한국의 LG디스플레이(24.9%, 649건)가 최다 출원인이었다. 한국의 삼성디스플레이(14.4%, 376건), 중국의 징둥팡(BOE)(14.3%, 373건),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13.6%, 355건), 미국의 애플(APPLE)(4.5%, 116건)이 그 뒤를 이었다.

1, 2위를 차지한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출원량은 전체 출원의 약 40%를 차지해 한국이 전 세계 LTPO OLED 패널기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 특허건수를 기준으로 출원인별 기술영향지수를 보면, LG디스플레이가 6.1로 미국의 애플(4.4), 일본의 반도체에너지연구소(SEL)(2.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애플(APPLE) 등이 LTPO OLED 패널기술의 원천특허나 주요 특허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국내 기업도 연구개발을 통해 그 기술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치복 특허청 반도체제조공정심사과장은 “현재 LTPO OLED 패널의 최대 고객인 애플의 공급망에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포함돼 있다”면서 “우리기업이 OLED 패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는 만큼 고품질의 심사뿐만 아니라 관련 특허정보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