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수 KAIST 교수팀 'AI 사이버 챌린지' 결승 진출

‘팀 애틀랜타’ 구성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AIST 제공)/뉴스1
‘팀 애틀랜타’ 구성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AIST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윤인수 교수 연구실이 속한 연합팀 '팀 애틀랜타'가 국내 대학이 속한 팀으로서는 유일하게 2025년 8월 열릴 예정인 인공지능(AI) 사이버 챌린지 결승 진출팀으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팀 애틀랜타는 KAIST, 삼성 리서치, 포항공대(POSTECH), 조지아 공대의 연합팀으로, 현재 삼성 리서치 상무로 재직 중인 조지아 공대 김태수 교수의 연구실 출신 인원들이 주축이 돼 구성됐다.

팀명은 조지아 공대가 있는 미국의 도시, 애틀랜타에서 유래했다.

팀 애틀랜타의 KAIST 윤인수 교수는 세계적인 화이트 해커 출신 교수로, 세계 최고의 해킹 대회인 ‘DEF CON CTF'에서 두 차례 우승하고 미국 해킹 대회인 ‘Pwn2Own 2020’에서 수상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윤 교수는 학술적으로도 보안 분야의 최우수 학회에 지속적으로 연구를 발표하고 있으며, 국제 학술대회 ‘USENIX Security 2018’, ‘USENIX OSDI 2018’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그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AI 사이버챌린지는 각 팀이 개발한 AI 기반의 사이버 추론 시스템(CRS)을 겨루는 대회로, 미국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리눅스와 같은 실제 소프트웨어에 과거의 취약점이나 인위적인 취약점을 포함해 문제를 출제했으며 각 팀의 CRS는 이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분석해 취약점을 식별하고 패치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이후 DARPA는 취약점 발견 개수 및 다양성, 패치의 정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CRS를 평가했다.

전 세계 총 91개 팀이 등록하고 39개 팀이 참여한 이번 예선에서, 팀 애틀랜타는 결승에 진출할 7개 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팀 애틀랜타의 CRS는 예선 문제로 출제된 유명 소프트웨어인 SQLite3에서 출제자가 의도하지 않은 신규 취약점을 발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는 AI가 보안 분야에 가져올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AI 사이버챌린지의 목표와도 부합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팀 애틀랜타는 이번 결과로 200만 달러의 연구비(약 27억 원)를 지원받게 됐으며, 2025년 8월 데프콘에서 열리는 결승 대회에 진출해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윤인수 교수는 “오랫동안 준비한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결승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결과는 KAIST를 비롯한 대한민국의 보안 연구 역량이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1년 동안 더 획기적이고 적극적인 방법들을 시도하고 AI와 보안의 접목에 혁신을 이끌어내고 이번 대회를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