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예산 산사태 위험예보 '예비경보'…당진·태안 '주의보'

토양함수량 100% 이르면 산사태 경보
당진·태안·서산에 호우경보 등 발효 중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제주를 향해 북상 중인 20일 오전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후 6시쯤 제주 고산 서쪽 5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면서 제주에 최근접할 전망이다. 2024.8.2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21일 오전 7시부로 충남 서산과 예산에 산사태 위험예보 예비경보가 내려졌다. 같은 시각 당진과 태안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기존 2단계(주의보→경보)인 ‘산사태 예측정보’ 체계에 ‘예비경보’를 추가해 3단계(주의보→예비경보→경보)로 운영한다. 약 1시간의 주민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산사태 예측정보’란 산림청이 운영하고 있는 ‘산사태정보시스템’에서 생산되는 정보다. 이 정보는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최대 물의 양 기준으로 토양함수량이 80%에 다다르면 ‘주의보’, 100%에 다다르면 ‘경보’가 자동 생산된다. 토양함수량이 90%에서 100%에 도달하는데 평균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산사태 위험예보는 산사태 예측정보 및 기상상황을 고려해 시장 및 군수, 구청장이 내릴 수 있다.

현재 △당진·태안·서산에 호우경보 △공주·예산·아산·천안·보령·서천·홍성·부여·청양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돼 23일까지 30~80㎜, 최대 100㎜의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 최대 초속 16m 내외의 다소 강한 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북상에 따라 이날 오전 5시 기준 태안 90.5㎜, 보령(외연도) 66㎜, 서산 57㎜ 등 충남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으나 별다른 호우 및 강풍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지역 강수량은 10㎜ 안팎에 그쳤다.

충남에서는 밤사이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강풍 피해 3건과 지하차도 침수 1건 등 비피해 15건이 발생했으나 모두 배수지원 및 안전조치에 그쳤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