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 국내 첫 개발

공기 중 수분 모아 먹는 물 생산

저온·저습 환경 물 수확 시스템. (기계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공기 중 수분을 모아 먹는 물을 생산하는 휴대용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향후 군용, 캠핑용, 도서 산간 지역 생존수 생산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원천기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임현의 연구단장 연구팀은 동·식물 메커니즘에서 착안한 친환경적 기술로 공기 중 수분을 모아 살균해 먹는 물을 생산하는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을 이용한 약 3㎏ 물 수확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물 수확 성능과 먹는 물 안정성 검증 등 공인인증기관 성적서를 통해 인증받았으며, 퓨어시스에 기술이전해 휴대용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한 제품군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은 ‘흡착→탈착→응축→살균’ 수분 포집 사이클을 원천기술로, 포집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기존 제습 시스템 대비 2배 이상 에너지 효율이 개선했다. 또 수분이 응축되는 냉각핀을 순간 80도까지 가열해 표면의 박테리아를 1분 내 살균하고 자연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필터로 정수하는 등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임현의 한국기계연구원 자연모사연구단장(왼쪽)과 오선종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기존 탁상형 물 수확기와 새로 개발한 휴대용 수분 포집 시스템으로 만든 가방형(휴대용) 물 수확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계연 제공)/뉴스1

임현의 연구단장은 “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식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개발”이라며 “식수 부족, 가뭄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음용수 생산 시스템 구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선종 기계연 책임연구원은 “수분 포집 시스템은 기존 응축시스템이나 흡습 시스템의 원리를 복합해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며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재료를 활용하는 지속가능형 기술”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생태모방 기반 환경오염관리 기술개발사업 ‘생태모방 휴대용 물 수확기 개발’ 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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