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환경운동연합, 조류경보 속 4대강 수문개방 촉구

성명 내고 “창궐하는 녹조, 잠재적인 참사” 주장

지난 17일 논산 강경포구에서 시민들이 수상레저를 즐기고 있다. (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대청호, 보령호, 용담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환경운동연합이 낙동강 등 4대강 수문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금강·낙동강·영산강 유역 8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보 철거를 위한 금강·낙동강·영산강 시민행동’은 지난 18일 성명서를 내고 “환경부는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수차를 돌린다, 녹조 제거선까지 동원한다고 하지만 지금도 굳게 닫혀있는 4대강 보의 수문을 여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낙동강 최상류 상주보부터 하구까지 전 주간 고농도의 녹조가 창궐하고 영산강도 죽산보 인근을 비롯해 중하류 전 구간에 걸쳐 녹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금강 역시 하굿둑으로 유속이 정체된 백제보 하류부터 웅포대교, 강경포구 등에 녹색 빛이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9일 오전 기준 대전·충남 지역에 발령된 조류경보는 △경계 대청호 문의·회남, 보령호 취수탑 △관심 대청호 추동, 용담호 댐 앞·취수탑이다.

조류경보는 유해남조류 세포 수에 따라 2회 연속 기준을 초과할 경우 1단계 관심, 2단계 경계, 3단계 대발생 순으로 발령된다.

환경연합은 “낙동강은 초속 2㎝ 유속에 수온이 34도에 육박하고 있고 영주댐은 수온 36도로 끓고 있다”며 “반면 개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금강 세종보 구간은 힘차게 강물이 흐르고 있다. 당장 4대강 16개 보 수문을 개방하고 강물을 흐르게 하라”고 촉구했다.

zzonehjs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