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금산-대전 통합,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 발목 잡는 것”

16일 금산군 방문, 기자간담회서 반대 입장 밝혀
“인삼엑스포 3~4년 마다 개최 바람직…도비 지원” 약속

김태흠 충남지사(왼쪽)가 16일 금산다락원에서 있는 언론인 간담회에서 박범인 군수(오른쪽)와 함께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백운석 기자

(금산=뉴스1) 백운석 기자 =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금산군-대전시의 통합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으며, 충청권 4개 시도의 행정통합(충청권 매가시티) 추진을 발목 잡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또 금산인삼의 세계화를 위해서 3~4년 마다 금산인삼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도비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16일 민선8기 3년 차 군민과 대화를 갖기 전 금산다락원 생명의집 소공연장에서 있은 ‘언론인과 간담회’에서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금산-대전 통합론에 대한 견해를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대도시에 인접해 있는 각 자치단체 마다 통합을 한다고 나선다면 남는 시‧군은 없을 것”이라고 운을 뗀 후 “대전‧충남‧세종‧충북이 합치는 게 우선으로 본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전-금산 통합 추진은 충청권 행정통합을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발목을 잡는 일”이라며 “그걸 좋게 볼 수 없는 입장이다. 찬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금산은 150만명의 대도시에 근접해 있고 수려한 자연 환경 등 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금산 일부만 주장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며 “대전과 금산 통합보다는 금산을 활용할 생각하고 고민을 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이어 “과거 조선시대 때에는 조선 8도가 있었다. 금산서 서울까지 1시간 30분에서 2시간이면 갈수 있고 행정서비스가 디지털화 될 정도로 시대가 변한 만큼 17개 시‧도를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등 6개 정도의 광역 메가시티로 묶으면 된다”고 부연했다.

김태흠 지사는 “산업단지 유치 등을 놓고 지자체간 싸움이나 경쟁보다는 지자체 하나가 600만명 정도의 덴마크와 같이 충청권 560만~570만명을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금산인삼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인삼축제와 관련해서는 금산군이 노하우가 있다”며 “금산인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3~4년 마다 금산인삼엑스포를 개최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삼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정부 지원이 어려울 경우 충남도가 지원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bws966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