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법 위반·직권남용 의혹' 박용갑 의원 불구속 송치
-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경찰이 대전 중구청장 재임 시절 그린벨트 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용갑(대전 중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대전경찰청은 직권남용, 공직선거법 위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법 위반 혐의로 박 의원을 지난 12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의원은 구청장 재임 시절인 2022년 목달동 개발제한구역 내 농지를 매입해 흙을 쌓아 올리는 성토 작업 후 18㎡ 규모의 컨테이너 농막과 화장실을 설치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지난 4월 보수 성향의 한 시민단체는 제22대 총선에 중구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한 박 의원이 "직원 어머니 소유의 녹지 일부를 매입한 뒤 직원 어머니가 나머지 토지 일부를 진입로로 형질 변경하는 걸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뒤 경찰에 고발했다.
이어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박 의원이 해당 토지에 농막과 화장실을 불법으로 추가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의혹에 대해서 거짓으로 해명하는 등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당시 박 의원 측은 "제기된 의혹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며 "농막과 화장실 설치도 그 당시 적법한 절차를 거쳤고 대응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박 의원을 소환조사했고 관련 혐의가 대체로 소명됐다고 판단해 송치했다"며 "수사에 대한 내용에 대해 자세히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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