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에 부끄럽고 싶지 않다" 독립기념관 노조, 김형석 사퇴 촉구
"신임 관장, 독립기념관 사명 이해 못해"
- 이시우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독립기념관 노조도 신임 관장의 사퇴에 힘을 보탰다.
독립기념관 노동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역사 앞에 부끄럽고 싶지 않다"며 "독립기념관을 친일기념관으로 만들려는 김형석 신임 관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독립기념관은 개관 이래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연구, 전시, 교육하고 독립유공자 예우 및 국민 통합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해왔지만 지난 2월 박이택 낙성대경제연구소장의 이사 임명에 이어 지난 8일 김형석 관장 임명으로 전국민적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신임 관장으로 임명된 김형석은 8일 취임 당시 '억울하게 친일인사로 매도되는 분들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언급하며 독립기념관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사명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튿날에는 독립기념관 개관 이래 매년 개최해오던 광복절 경축식을 별안간 취소시킴으로써 광복절에 대한 너무나 가벼운 인식을 드러내고 많은 국민에게 당혹감과 실망을 주었다"며 "신임 관장 취임 이틀 만에 독립기념관은 차마 국민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참담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신임 관장이 민족의 자주와 독립정신의 산실인 독립기념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제대로 역할할 수 없으리란 점에 뜻을 모았다"며 "김형석 신임 관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신임 관장의 사퇴를 관철시키기 위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을 향해 "저희들이 떳떳한 마음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현 사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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