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메달, 아픈 상처 치유될까" NYT 역도 전상균 인터뷰
쓰라린 패배 12년 뒤 '동메달'…역도 코치 꿈 다시 불타올라
"나도 꿈을 좇을 때…딸이 더 훌륭한 선수 됐으면 좋겠다"
- 박찬수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뉴욕타임스가 7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승격 시상대에 오르는 조폐공사 화폐본부 소속의 전상균 차장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조폐공사 소속 역도 선수였던 전상균 차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105kg+급 4위를 했지만 최근 동메달로 승격됐다. 당시 동메달을 수상했던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 선수가 금지약물을 복용해 메달을 박탈당했기 때문이다.
인터뷰 기사는 '뒤늦은 메달로 올림픽의 가슴 아픈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로 시작된다.
뉴욕타임스는 "한 역도 선수가 2012년 쓰라린 패배를 당한 후 자신의 스포츠 분야에서 물러났다. 이젠 그와 함께 미국 피겨 스케이팅 팀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받는다"고 전했다.
인터뷰 전문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4월 화폐본부 사무실에서 러시아 선수가 도핑 위반으로 실격당해 12년 만에 동메달을 받게 됐다는 전화를 받았다.
뒤늦게 소식을 접하면서 전씨는 이전에는 이룰 수 없다고 생각했던 꿈, 즉 코치가 되겠다는 꿈이 다시 불타올랐다고 말했다.
전 씨 아내는 역도 코치다. 그들의 자녀인 17세 전희수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역기를 들기 시작해 자기 몸무게의 1.5배 이상을 들어 전국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다. 6월에 그녀는 자신의 체중 그룹인 여자 76kg(약 168파운드)에서 학생들 전국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한때 자신이 속해 있던 역도 팀이 부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역도팀 부활의 필요성을 내부적으로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만약 그렇다면 코치로 지원하겠다고 전 씨는 말했다.
딸이 훈련하는 동안 끙끙거리는 소리와 역기 떨어지는 소리에 전 씨는 "나도 꿈을 좇을 때"라고 말했다.
전 씨는 "딸이 나보다 더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전상균 차장은 현재 은퇴 후 한국조폐공사 화폐본부에 근무하며 선수가 아닌 직장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전 차장은 IOC 공식 초청으로 8일 출국, 9일 파리올림픽 역도 시상식에 오를 예정이다.
성창훈 사장은 “전상균 선수가 고된 훈련을 견디고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동메달을 다시 찾게 되었다”며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준 것처럼 우리 공사도 한 단계 높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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