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 확인…감염 유전자 미검출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에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 발견됐다.

5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4월부터 한밭수목원, 성두산근린공원 등 7곳에 매개모기 채집장치를 설치하고 매주 모기를 채집한 결과, 지난 1일 채집한 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했다.

연구원은 일본뇌염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채집된 모기의 유전자 분석검사를 실시했으며 바이러스 감염 유전자는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축사, 웅덩이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야간에 흡혈활동을 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일부는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는 경남과 전남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채집 모기의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7월 25일 자로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신용현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대전에서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확인돼 모기매개감염병 감시를 지속 강화하겠다”며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선 외부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