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시숲 50곳 선정…"숲 1인당 면적 15㎡로 확대"

산림청, 울산 바람길다님숲·포항 철길숲 등 국민 3062명 추천받아
1인당 전국 평균 11.48㎡…뉴욕 23㎡·런던 27㎡ 비해 부족

경제효과 증진형-경북 포항시 포항철길숲(산림청 제공)/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은 국민 3062명의 추천을 받아 국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민,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도시숲 916개소에 대해 대국민 선호도 조사와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이같이 선정했다.

선정된 도시숲은 △기후변화 대응형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 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 참여형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기후변화 대응형은 도시 외곽에 자리한 산지의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시원한 바람을 도심으로 유입하는 ‘울산광역시 중구 바람길다님숲’ 등 8곳이 선정됐다.

경관개선형-대전 중구 테미공원 도시숲(산림청 제공)/뉴스1

경제효과 증진형은 철길로 단절됐던 도심을 연결한 ‘포항시 남구 포항 철길숲’ 등 5곳이 선정됐다.

경관 개선형은 왕벚나무가 동산 전체를 뒤덮어 장관을 이루는 ‘대전광역시 중구 테미공원 도시숲’ 등 12곳이 선정됐다.

주민건강 증진형은 장애인, 노약자, 유아 등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12곳이 선정됐다.

주민 참여형-충북 청주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산림청 제공)/뉴스1

주민 참여형은 유아·초등학생 대상 숲생태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청주시 원흥이생태공원 도시숲’ 등 13곳이 선정됐다.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의 평균기온이 도시 중심보다 약 3∼7도 낮고, 평균습도는 9~23% 높아 도시열섬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를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1ha의 도시숲(10년생)은 연간 평균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대응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며 도시숲을 이루는 나무들은 잎을 통해 교통소음을 흡수하거나 소음이 퍼지는 것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 23㎡, 런던 27㎡ 등에 비해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1인당 도시숲 면적을 15㎡까지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특색을 살린 도시숲을 조성해 지역의 관광자원이자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도시숲을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산림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매력으로 언제나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주는 도시숲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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