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수도본부 “7월 말부터 대청호 조류 증가 예측”

조류 발생 피해 최소화 대책 논의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대청호 상수원의 시료를 채취하고 있는 모습.(대전시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집중 강우 이후 영양 염류 증가로 중·단기 날씨를 고려할 때 7월 말부터 식수원인 대청호 추동수역에 본격적으로 조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6일 밝혔다.

시 상수도본부는 지난 25일 대청호 수질관리소에서 집중호우 뒤 조류 급증에 대비한 실무자 회의를 열고 조류 발생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본부 수질관리과를 비롯해 시 생태하천과, 송촌·월평·신탄진 정수사업소, 수질연구소 실무자 등 10여명이 참석해 환경 기초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수역별 조류 발생 추이 관찰과 조류 발생에 대비한 중점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

상수도본부는 환경 기초시설인 인공식물섬·습지와 함께 수중 폭기시설 46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기를 증설해 총 50기를 운용할 계획이다.

각 정수장에서는 분말 활성탄을 투입하거나 오존 처리와 입상 활성탄 여과를 통한 냄새 물질 흡착 공정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수질연구소에선 유해 남조류 개체수 증가와 확산을 감시하고 있고 수돗물 사용 시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는 지오스민(흙 냄새)과 2-MIB(곰팡이 냄새) 농도를 지속해서 분석하고 있다.

김영빈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 집중 강우 때 유입된 영양 염류가 조류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조류 발생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즉각적인 대처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