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 농경지 520㏊ 침수…주민 92명 사전 대피

사동천·지토천·신안천 제방 유실

10일 쏟아진 폭우로 충남 부여군 임천면 구교리에 자리한 대조사에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부여군 제공) /뉴스1

(부여=뉴스1) 최일 기자 =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충남 부여에서 농경지 520㏊가 침수되고, 주민 92명이 재난 상황에 대비해 사전 대피를 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0일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양화면에 463.5㎜, 임천면에 440.5㎜의 호우가 내려 수박·멜론·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435개 농가 520㏊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또 사동천·지토천·신안천 제방이 유실됐고, 장암면 합곡리 국도 29호에선 토사가 도로로 흘러내렸다. 옥산면 중앙리 봉산리의 한 하천 범람으로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부여군 내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양화면 14명(12세대)을 비롯해 총 92명(60세대)의 주민이 전날 오후 7시부터 이날 오전 4시 30분까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행정복지센터로 긴급 대피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2시 10분 부여를 방문해 임천저수지 제방 유실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