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 “교사 성비위 전수조사…‘학생 불신 초래’ 부정적”
취임 2주년 회견…"무관용 원칙 엄중 처분, 공직기강 확립"
- 허진실 기자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8일 최근 교사들의 잇단 성비위 사건으로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설 교육감은 이날 청사 8층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전수조사는 학생들에게 교사에 대한 불신과 오해를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2018년, 2019년 ‘스쿨미투(학교성폭력)’ 때도 실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청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분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적절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감찰을 강화하고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비위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발표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대전에서는 40대 고교 체육교사와 20대 중학교 교사가 제자와 부적절한 교제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교육청은 해당 교사들을 직위 해제시켰으며, 중학교 교사의 경우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의혹이 일면서 전·현 근무지를 전수조사하기도 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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