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산불’ 겪은 홍성군, 간부 참여 카톡방 개설 “재난 대응 강화”

간부 100명 카톡방서 위급 상황 정보·사진 올리며 실시간 소통
7일 호우에 배수로 현장 조치 “재해예방 컨트롤 타워”

이용록 군수가 7+3일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변 수위를 살피고 있다.(홍성군 제공) /뉴스1

(홍성=뉴스1) 이찬선 기자 = “즉각 농어촌공사에 전달해서 배수로가 넘치지 않도록 조치해 주세요”

7일 호우주의보가 내리자, 홍성군은 100명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로 구성한 ‘카카오톡 단톡방’을 즉각 개설해 실시간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우량은 장곡면이 최대 140㎜, 홍성군은 전체 126㎜가 내렸다. 군은 카톡방을 개설해 모든 간부가 현장에서 소통하며 ‘실시간 현장 소통’을 통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필요에 따라 즉각 현장 조치했다.

중간 단계 보고 과정을 생략해 위급한 상황에 즉각 대응하도록 한 것이다.

호우피해가 우려됐던 배수로 현장을 방문한 이 군수는 주민과 대화를 통해 농어촌공사에 긴급 조치를 부탁했다. 마을 주민에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농경지에서 벗어나 집에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이날 홍성군에는 시간당 28㎜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오후 3시 기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 피해는 미비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카톡방에는 간부들 간이 재난 상황을 실시간 보고하고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내는 등 소통 양방향 재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카톡방을 개설해 현장 소통과 현장 조치를 강화한 것은 지난해 4월 방생한 홍성산불 재난이 벌어진 직후다. 축구장 넓이 2200개가 잿더미가 된 충남 최대의 산불을 격은 이후 현장 소통력을 더욱 강화해 실시간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홍성산불을 반면교사로 삼아 현장 중심 재난 행정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아는만큼 보이는 것처럼 발품 파는 만큼 얻는 것이 있기에 앞으로도 현장 행정을 전개하겠다”며 “재난 피해예방을 위해 개설한 단톡방을 통해 현장 대응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