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쥬" 대전서 첫 퀴어축제…보수단체와 큰 충돌 없이 종료(종합)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뉴스1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참가자들이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6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전에서 진행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보수단체와 큰 충돌 없이 끝났다.

이 축제는 오전 대전역이 위치한 소제동 전통나래관 앞에서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작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27개 부스 중 운영, 의료, 자원봉사 등을 제외하고 정당과 종교, 시민사회단체 관련 부스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 중 성소수자 부모 모임 부스가 눈이 띄었다.

일반 시민들이 행사장을 통과하는 도로와 인도를 자유롭게 보행했고. 축제 참가자들과 뒤섞여 있었으나 통행에 불편함은 없었다.

오전에는 인파가 몰리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진행됐으나, 오후에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북적였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경력 1280명을 배치하고, 펜스를 설치하는 등 퀴어축제 반대 측과의 충돌을 예방했다.

하지만 거리 행진을 앞두고 보수 단체가 반대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돌았다.

퀴어축제를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이 거리 행진을 못하게 차량 앞을 막아 경찰에 제지당하는 등 한때 소란을 빚었으나, 다행히 퀴어축제 참가자들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부터 주 행사장에서 부터 은행동을 지나 옛 충남도청 방면으로 1시간가량 거리 행진을 하고 성심당 인근 공원에서 해산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