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쥬" 대전서 첫 퀴어축제…성소수자 부모들도 참가

퀴어축제 반대집회 '건강한 가족 시민대회'도 진행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6일 대전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태진 기자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6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전에서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제1회 대전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 축제는 오전 대전역이 위치한 소제동 전통나래관 앞에서 '사랑이쥬, 우리 여기 있어'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작했다.

축제장에 마련된 27개 부스 중 운영, 의료, 자원봉사 등을 제외하고 정당과 종교, 시민사회단체 관련 부스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 중 성소수자 부모 모임 부스가 눈이 띈다.

일반 시민들이 행사장을 통과하는 도로와 인도를 자유롭게 보행하고 있어, 축제 참가자들과 뒤섞여 있지만 인파가 몰리지 않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축제가 진행중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펜스를 설치하는 등 퀴어축제 반대 측과의 충돌을 예방하고 있다.

퀴어축제 참가자들이 오후 4시 30분부터 주 행사장에서 부터 은행동을 지나 옛 충남도청 방면으로 거리 행진을 하는데, 같은 시각 인근에서 퀴어축제 반대 집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건강한가족 시민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4시 30분 대전역 동광장에서 '건강한가족 시민대회'를 연다.

대전학부모연합과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등 70개 단체로 구성된 이들은 '공공장소 퀴어 행사 반대', '청소년 조기 성예화 예방', '성혁명 교육과정 반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대전기상청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대전·충남 낮 최고기온은 28~33도, 밤까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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