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시인 등단…효심 담은 ‘어머니 사랑합니다’

“사랑한다 말 어머니한테만 어찌 인색했을까” 애절함 담아
애향심과 효심 진하게 표현…시와 산문 작가로도 활동

이완섭 서산시장. /뉴스1

(서산=뉴스1) 이찬선 기자 = 이완섭 서산시장이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 시장은 5일 소셜미디어에 계간 문예지 문예빛단 제1회 문학상에서 시부문 신인상을 받이 ‘시인’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고 소개했다.

신인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은 ‘내 고향 서산’과 ‘어머니! 사랑합니다’ 두 편이다.

이 시장은 시를 통해 서산을 예찬과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후회의 마음을 담아냈다.

‘서산은 향기로운 낙토 / 소박한 꿈들이 피는 곳’(중략) / ‘과거를 품고 현재를 다듬으며, 미래로 가는 산하’(내 고향 서산 중)라며 소박한 꿈이 미래로 나아가는 고향의 웅대한 꿈을 그려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에선 고향 서산에서 자신을 길러주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애틋하게 써 내려갔다.

‘어머니는 평생 이 한마디를 듣지 자식에게 듣지 못하고 /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셨다 / “어머니! 사랑합니다.”(‘어머니! 사랑합니다’ 중)라며 ‘어머니 사랑합니다’라는 말 한마디 올리지 못한 채 떠나보내야 했던 미안함을 절절하게 시로 옮겼다.

그는 2019년 9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남들한테는 일상적인 말처럼 잘도 내뱉으면서 정작 내 어머니한테는 어찌 그리 인색했을까”라며 후회와 그리움을 토해냈다.

문학상 심사위원인 문예빛단의 이은집 발행인은 심사평에서 이 시장의 시는 애향심과 효심을 담아 빚어내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고 했다. 덧붙여 이 작가는 ‘내 고향 서산’은 가요로 작곡해 부르면 사랑받겠고, ‘어머니!, 사랑합니다’는 문학 행사에서 낭송시로 채택하면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썼다.

이 시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어머니를 잃은 자식들이 자신과 같은 후회의 길을 걷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했다”며 “앞으로 많은 분께 감동과 위안을 선사할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2018년 4월 ‘한빛문학’에서 산문부문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부문 신인상으로 시와 산문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시상식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문화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에 대한 소회를 올린 글(피에스북 캡처) /뉴스1

chans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