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연구진, 세계 최대 컴퓨터 학회서 국내 최다 논문 발표

엄밀하게 기술한 웹어셈블리 언어로부터 자연어 명세와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레임워크 SpecTec.(KAIST 제공)/뉴스1
엄밀하게 기술한 웹어셈블리 언어로부터 자연어 명세와 다양한 소프트웨어 도구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프레임워크 SpecTec.(KAIST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세계 최대 컴퓨터 학회에서 국내 최다 논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KAIST는 전산학부 강지훈·류석영 교수 연구팀이 ACM이 주관하는 PLDI에서 올해 발표될 89편의 논문 중 6.7%인 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ACM은 1947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컴퓨터과학 분야의 학술과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각 분야 학회들의 연합체로 세계 최대 규모다.

PLDI는 프로그래밍 언어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로, 지난 45년간 전산학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논문이 다수 발표됐다. PLDI는 주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 등 소프트웨어 전반의 기초가 되는 핵심 기술을 발표하고 있다.

KAIST 연구팀이 발표한 5개 논문은 △멀티코어 컴퓨팅 시스템에서 동작하는 고성능 병렬 자료구조가 사용을 마친 메모리를 수집하기 위해 다양한 기법을 제안 △멀티코어 컴퓨팅 시스템에서 성능을 높이기 위해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등 고성능 시스템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현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토대 마련 △시스템 반도체의 논리적인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RTL 설계 및 검증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빠르지만 안정성이 취약한 C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을 더 안전한 러스트 언어로 작성된 프로그램으로 자동 변환하는 연구 △산업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의 공식 개발 과정에 적용한 기술을 기반으로 웹어셈블리 언어에 특화한 연구다.

KAIST 전산학부 강지훈 교수(왼쪽)와 류석영 교수

강지훈 교수는 “5편의 논문은 각각 학생들이 오랫동안 정성껏 연구한 결과를 담아 뛰어난 독창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우수한 논문들”이라며 이 논문들이 지속적으로 프로그래밍 언어와 인접 전산학 분야, 산업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영 교수는 “반도체, 운영체제,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풀 스택 소프트웨어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동작하도록 설계하고 개발하는 세계적인 기술을 선보인 결과”라며 “소프트웨어가 이끄는 세상에서 더 안전하고 올바르게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지난 6월 25~27일 열린 PLDI 2024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국제학술지 ‘PACMPL’에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