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크레이지 데이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대상에 동국대 법학과 학생들 ‘유산율 감소 AI 태아측정기 개발’

이광형 KAIST 총장(가운데)이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AIST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지난 1일 대전 본원에서 ‘KAIST Crazy Day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KAIST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인구 위기를 극복할 과학기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진행했다.

대상은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인공지능(AI) 태아측정기 개발’을 제안한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 차지했다.

2002년생 동갑내기로 동국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이들은 인구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기 위해 최근 10년간 급증하는 유산율에 주목했다.

이들은 잉태된 생명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는 것만큼 출산율 증가에 중요한 해법이란 전제 아래 24시간 태아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는 초박형 기기를 제안했다.

혈당 측정을 위해 널리 활용되고 있는 부착형 패치보다 더 얇게 제작된 초박형 패치를 산모에게 장착한 뒤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태아의 안정성을 관찰하는 방식이다.

측정된 결과는 휴대전화 앱에서 언제든지 확인하고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기기가 산모와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통지해 위기 상황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산율 감소를 위한 휴대용 AI 태아측정기 개발’을 제안해 대상을 거머쥔 박인아·이다은·허한나 팀이 발표하고 있다. 2024.7.2 /뉴스1 ⓒ News1 김태진 기자

또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의 유산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만 취약지 권역 의료시설과의 연계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이밖에 최우수상은 할머니·할아버지가 알려주는 마을 여행 콘셉트에 GPS·3D 거리뷰 기술을 적용한 관광 안내 서비스 ‘할말’을 제안한 윤민지·안규리·이승민(충남대 재학생) 팀이 받았다.

우수상은 ‘행복한 감정을 키우는 행복루틴 앱 챌린지’를 통해 형성한 행복한 습관이 출산율 증가와 인구 위기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제안한 유인근 씨(인천 도담초 교사)가 받았다.

송태오, 김은결(베트남 호치민 국제고 재학생) 팀은 온라인으로 최종 심사에 참여해 인공지능을 활용해 치명적 질병의 초기 증상을 발견하고 사용자에게 알리는 교류형 시스템 ‘하우스피탈’을 제안했다.

이 팀도 노인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청년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받아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KAIST는 1일 오후 대전 본원에서 시상식을 열고 대상 500만 원, 최우수상 300만 원, 우수상 각 100만 원의 상금과 총장상을 수여했다.

memory44444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