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충청권 배려 없으면 지역 정당 창당할 수도”

“1~2년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들고 일어날 수밖에”
청년최고위원 도전 김소연 변호사 자격심사 항의전화도

이장우 대전시장./뉴스1ⓒ News1 김경훈 기자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여야 정치권에서 충청권 홀대가 지속될 경우 주도적으로 충청권 정당을 창당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시장은 1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미국·캐나다 출장 성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거 때만 되면 영·호남 배려는 있는데 충청권은 배려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22대 국회의원 중 영남 출신 100명, 호남 80명, 충청 40명으로 정당의 핵심 인물이 영·호남 중심이다 보니 선거할 때만 되면 영·호남 배려는 있는데 충청권 배려는 없다.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도 충청권 배려가 있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 대표나 최고위원 후보가 대전에 오면 충청권 배려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지 지켜보겠다"며 "1~2년 안에 충청권 정치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느냐, 없느냐를 지켜본 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역 정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1~2년 안에 여야 정당에서 충청권을 제대로 배려하는지 양당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명확하게 지켜보겠다"며 "충청권 배려는 충청도민들의 긍지와 자존심이 걸려 있는 문제이자, 충청권의 수부 도시인 수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김소연 변호사의 자격심사 논란과 관련해선 "김 변호사에 대해 자격심사를 했다고 해 귀국하자마자 당 핵심 인사들에게 전화로 항의했다"며 "김 변호사가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자격심사를 왜 했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