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규모 행사 수행했는데…유성녀 아산시 특보 행감 불출석

"왜곡보도 있어…비공개 회의 받아들여지지 않아 출석 포기"
김미성 의원 "매우 유감"…긴급현안 질문 신청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원 안이 유성녀 정책특별보좌관.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2년 간 40억 원의 문화행사를 맡아 수행한 아산시 정책특보가 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출석요구에 불응했다.

아산시의회는 박경귀 아산시장을 상대로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정책특보 선정 과정을 따지기로 했다.

아산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25일 시 문화복지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유성녀 아산시 정책특보의 출석을 요구했다.

유 특보는 이날 오전 위원회에 "최근 언론의 왜곡 보도가 있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비공개 회의를 요청했지만 의결이 이뤄지지 않아 출석을 포기하게 됐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적절한 보호 조치 없이 시의회에 출석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양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문화환경위원회는 이날 성웅 이순신 축제 총감독 등 아산시 주요 문화 행사를 맡은 유 특보에게 감독 선임 및 행사 시행 과정 등을 확인할 계획이었다.

유 특보는 박경귀 시장이 취임 이후인 지난 2022년 9월 아산시 정책특별보좌관으로 위촉된 이후 최근까지 아산시 대형 문화 행사를 기획, 감독해 왔다. 현재까지 유 대표가 맡아 진행한 문화 예산 행사 예산은 모두 42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억 원이 넘는 대형 행사를 잇따라 맡으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 특혜 의혹을 받아 왔다.

전날(24일)에는 아산문화재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김미성 시의원은 "유 특보가 감독을 맡았던 행사의 긍정적인 면이 분명히 있지만 감독 위촉 과정이 꽁꽁 감춰지는 등 모든 것이 다 비공개돼 있었다"며 "시민들과 함께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꼭 필요해 출석을 요구했는데 40억 원 이상의 예산을 관장했던 특보가 출석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미성 의원은 이날 정책특보 불출석에 따른 박경귀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긴급현안질문을 신청했다.

의회 운영위원회는 26일 해당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안건이 의결되면 28일 본회의에서 특별정책보좌관 위촉과 이들이 관여한 사업 등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이 실시될 예정이다.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