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미 몽고메리카운티에 지역 바이오기업 전초기지 구상”

마크 엘리치 시장에 대전사무소 설치 논의 제안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장우 대전시장이 24일 오전(현지시간) 마크 엘리치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 시장과 만나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에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전시 공동취재단)/뉴스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미국 메릴랜드주 몽고메리카운티에 대전지역 바이오 기업을 위한 전초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이 시장은 24일 오전(현지 시간) 마크 엘리치 몽고메리카운티 시장을 만나 “대전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몽고메리카운티에 현지사무소 설치를 논의해 보자”고 자신의 구상을 제안했다.

앞서 이 시장은 미국 FDA(Food and Drug Adminstration)를 둘러본 후 동행한 지역 경제사절단과의 티타임 자리에서 ”FDA와 바이오 기업이 가까이 있어 성장할 수 있는 구조로 대전, 충북 오송과 같다”며 “바이오산업 육성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 최근 기회발전 특구 지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바이오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몽고메리카운티에 대전사무소를 두고, 전문가를 채용하는 방법을 검토해 보겠다”며 “대전시 3급 정도를 몽고메리카운티와 1년 가량 교환 근무하는 것도 좋겠다”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밝히기도 했다.

지역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바이오니아 박한오 회장과 ㈜NDD 안세영 회장도 이 시장의 구상에 대해 공감했다.

두 회장은 “대전사무소를 몽고메리카운티에 두면 좋을 것 같다. 해외 바이어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선 미국 메디케어에 등록해야 한다”며 “여기에 모두 모여 있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 사무소 역할을 대전시에서 해줬으면 좋겠고 기업도 부담하겠다”고 현지사무소 운영 비용을 시와 분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몽고메리카운티는 미국 내 3대 바이오 클러스터 가운데 하나로 FDA 인근 약 36만평 부지에 새로운 캠퍼스를 구상 중이다. 16만평 규모의 FDA와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 부지에 연구개발(R&D), 거주, 상업시설까지 바이오 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위한 모든 것을 한 곳에 집적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대전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와 동일한 구조로 몽고메리카운티는 이곳에 555억원을 투입해 각종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