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선 대전 중구청장 "소진공 도둑이전 분노"…공공기관 우선 이전 촉구
대흥동 떠난 소진공 24일 유성구 지족동서 업무 개시
-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유성 이전과 관련, 정부를 향해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구청장은 23일 성명을 통해 소진공 이전 저지를 위해 함께한 지역 소상공인, 주민들께 송구스러움과 감사의 말을 전하며,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소진공이 중구 대흥동에서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 작업을 강행한 데 대해 분노와 유감을 표했다.
김 구청장은 “부당하고 일방적인 소진공 이전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책임 있는 대책을 촉구한다”며 “지난 4월 소진공의 이전계획 발표 후 대흥동상점가상인회와 주민대표들을 주축으로 ‘소진공이전저지투쟁위원회’를 결성해 강력한 반대집회를 열었고, 중구와 투쟁위가 중기부와 국회를 방문해 소진공 이전을 막고자 총력을 기울였지만 소진공은 결국 도둑 이전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소진공이 입주한 지족동 KB빌딩은 본관과 별관이 떨어져 있어 도보로 11분 정도 걸린다. 대흥동 대림빌딩에 비해 업무 비효율성이 더 커지고, 대전역과 멀어져 전국 소상공인들의 접근성이 낮아짐에도 현실을 외면한 채 이전을 강행했다“고 개탄했다.
김 구청장은 “소진공 이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돼야 한다. 원도심 상권이 침체되지 않도록 대전시는 중구 지역화폐 발행을 적극 지원하고, 중앙정부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공공기관을 중구로 우선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진공은 우려됐던 원도심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 없이 이전작업을 23일 마무리하고, 24일부터 지족동에서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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