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안산국방·원촌바이오지구 2곳 ‘기회발전특구’ 지정

파격적인 세제 혜택·규제 특례 등 패키지 지원

안산첨단국방융합지구 착공 전과 준공 후 조감도.(대전시 제공)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정부에서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해 취득세·재산세 100% 감면 등 역대급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발전특구’ 국내 첫 지정에 대전 2개 지구가 포함됐다.

대전시는 20일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대전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 등 2개 지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기회발전특구는 윤석열 정부의 균형발전 플랫폼으로 지방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끌어내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 규제 특례, 재정 지원,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대전시는 올해 3월 초 고시된 정부의 선정 기준을 토대로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48만평)와 원촌 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12만평)를 ‘대전형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했고, 2건 모두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다만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그린벨트 해제 조건이다.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는 159만 1000㎡(48만평) 규모로, 방위사업청을 비롯해 ADD(국방과학연구소) 등 다수의 국방 관련 기관과 출연연, 민간연구소가 자리잡아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국방산업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한다.

우주항공 분야 지역 강소기업인 세트렉아이, 수도권에서 이전을 약속한 동인광학 등 국방 관련 우수 기술력을 갖춘 39개 국방 기업과 6515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원촌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착공 전 모습과 준공 후 조감도.(대전시 제공)/뉴스1

원촌 첨단바이오메디컬혁신지구는 40만4000㎡(12만평)로, 인프라, 인력, 기업, 연구개발(R&D) 등 대전의 혁신 자원을 집적해 신약 개발에 특화된 기회발전특구로 조성한다.

시는 세계적인 수준의 ADC(항체-약물 접합체) 기술력을 보유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등 36개 바이오 기업과 6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대전은 300개의 바이오기업과 8개의 임상 병원이 소재해 30년간 축적된 국내 유일의 스타트업·오픈 이노베이션 바이오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최근 5년간 바이오 기업의 기술 수출 실적이 17조5000억원에 달하고 있고, 시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25개 바이오 기업 상장사를 보유하는 등 국제 바이오 도시 보스턴 켄달스퀘어와 비견될 정도의 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갖췄다.

시는 기회발전특구 내 입주 기업 지원을 위해 재산세·취득세 감면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며, 전국 최초로 공공 투자기관인 대전투자금융 설립을 앞두고 있다.

또 이전 기업 근로자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민영주택 특별 공급을 5%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기업 활동 지원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이장우 시장은 “안산 첨단국방융합지구와 원촌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는 첨단기술 기반의 대전형 기회발전특구로,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주도하는 대표 모델로 우뚝 설 것으로 확신한다”며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대전이 지역경제 혁신을 선도할 수 있게 실효성 있는 특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경북 포항에서 지방시대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기회발전특구 지정 선포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이장우 대전시장 등 8개 시도지사가 참석했으며, 대전 대표기업으로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동인광학이 자리를 함께했다.

khoon36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