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민선 8기 전반기 성과 놓고 여야 날선 공방

민주당 "시민 삶은 뒷전, 개발 일변도 정책 자화자찬 공허"
국민의힘 "시민단체 통해 세금 빼먹던 민선 7기 반성부터"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선 8기 전반기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민선 8기 지방정부가 이달 말로 임기의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의 성과를 놓고 야당과 여당이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8기 전반기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한 역동과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역대 최대,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국비 4조 원 확보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차세대배터리 기업 SK온, 대한민국 대표 방산업체 LIG넥스원을 비롯한 63개 기업, 1조6093억 원 투자 유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등 128건의 국책사업 선정을 성과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9일 논평을 내고 “민선 8기 전반기 시정엔 시민이 없었고, 각종 개발 일변도 정책으로 가득했다”며 ”공약사업에 필요한 55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 확보가 불투명함에도 각종 개발사업을 나열하는 건 시민의 삶엔 와닿지 않는 공허한 울림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남은 임기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민생정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기 바란다”며 “책임 있는 시정 운영으로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0일 반박 논평을 발표 “‘민주시민’이니 ‘공동체’니 좋은 말을 앞세워 뒤로는 시민단체와 중간지원조직을 통해 세금 빼먹던 민선 7기 허태정 시정에 대한 반성도 없이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민주당의 모습에 절망감이 든다”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은 “유성복합터미널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하고, 베이스볼드림파크는 곧 완공된다. 고금리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대출 시행도 앞두고 있다. 민주당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이 시장의 추진력으로 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choi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