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3명 중 1명 이용 '타슈'…'비양심 사용' 민원 끊이지 않아
하루 평균 100대 고장·파손…수선 유지비 연 7억5000만원
지난해 7월부터 40대 분실되기도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민 3명 중 1명이 이용하는 공영자전거 ‘타슈’가 일부 이용자들의 비양심 사용으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아 관계기관의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타슈 이용 건수가 2021년 52만 건에서 2023년 430만 건으로 8배 증가했으며, 올해 4월까지 집계는 166만733건으로 일일 평균 1만3725건이다.
2022년 7월 타슈 시즌2 도입 이래 1년 6개월 만에 타슈 회원이 15만명에서 41만명으로 증가해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티머니고와 연계해 대중교통과 타슈 환승 시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시는 자전거 정비 효율 향상과 지역 상생을 위해 4개의 권역별 정비센터를 구축하고 오는 2026년까지 타슈를 7500대로 늘리고, 대여소도 1500곳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타슈를 이용하는데 문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타슈는 첫 사용 후 1시간 이내로 반납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1시간 이내 반납 후 다시 대여하면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점을 악용하는 사례도 자주 발생한다.
대전교통공사 관계자는 "타슈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자물쇠로 잠그거나, GPS 오차 악용, 단말기 파손, 무단 방치 등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타슈 고장 및 고의 파손으로 정비센터로 입고되는 자전거가 하루 평균 100여 대에서 많게는 150여 대에 달하며 작년 7월부터 현재까지 40대가 분실된 것으로 밝혔다.
타슈 수선유지비로 연 4억5000만원과 권역별 수리센터에서 수리 등으로 3억의 예산이 집행된다.
이뿐만 아니라 타슈 대여소에는 개인 소유 자전거, 공유자전거, 이륜차와 개인형 이동장치를 세워 놓아 정작 타슈를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불편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대전시는 타슈 증가에 따른 반납, 재배치 등의 시민 불편 민원 해소를 위해 타슈 센터의 운영 인력을 2027년까지 연차별 충원하고, 무분별한 사용, 사유화, 고의 파손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올 하반기에 휴대전화 본인 인증 절차도 도입하기로 했다. 고의 파손 등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자전거 친화 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이용자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대전시 등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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