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학부생 ‘세큐린진 G’ 천연물 전합성 성공…항암제 개발 가능

약용식물 광대싸리 추출물…퇴행성 신경질환이나 마약중독 치료 등 기대

세큐린진 G의 합성 전략. (KAIST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국내 연구진이 국내 자생 약용식물 '광대싸리'에서 추출한 '세큐린진 G'의 천연물 전합성에 성공, 항암치료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큐린진 G는 항암제,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와 마약중독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중요한 천연물군에 속해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화학과 윤태식 학부생(제1 저자)과 그의 멘토인 김태완 대학원생(공동 저자) 연구팀이 세계 처음으로 세큐린진 G 전합성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세큐린진 G는 세큐리네가 천연물군 중 유일하게 피리딘 헤테로고리를 포함하는 물질이다.

피리딘 헤테로고리는 신약 개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큐린진 G 합성에 있어 핵심은 메니스다우릴라이드와 피리딘 헤테로고리 사이의 탄소-탄소 결합을 입체 선택적으로 연결하는가를 밝히는 것이었다.

기존에 염기성이 높아 원하는 결합은 이뤄지지 않은 점에 착안, 연구팀은 새로운 희토류 기반 교환 시약을 개발해 염기성 조건에서 문제가 된 부반응을 억제하고 핵심이 되는 탄소-탄소 결합을 성공적으로 형성했다.

이번 연구에서 실질적인 실험 및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이 많은 도움이 됐다.

왼쪽부터 KAIST 화학과 윤태식 학사과정 학생, 김태완 석박사통합과정 학생, 한순규 교수. /뉴스1

KAIST 화학과 한순규 교수는 “연구 중심 대학을 지향하는 KAIST에서 URP 프로그램은 학부생이 지도교수와 조교의 지도하에 실질적인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해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첨단 연구와 학부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AIST URP 프로그램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화학학술지 ‘케미칼 커뮤니케이션스'에 지난달 2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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