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LG전자 ‘가상공학 플랫폼 활용·확산’ 업무협약

국내 제조산업 고도화 디지털 전환 협력

류석현 한국기계연구원 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오세기 LG H&A연구센터장(왼쪽 두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기계연 제공)/뉴스1

(대전=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기계연구원(KIMM)과 LG전자가 국내 제조산업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DX)에 힘을 모은다.

기계연은 30일 LG전자, H&A연구센터와 창원시 LG스마트파크에서 가상공학 플랫폼 활용·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KIMM Cyber Lab'을 도입하고, 국내 기계 산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전환 기술 혁신 가속화를 위해 상호 간 협력하기로 했다.

기계연은 가상공학기술의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가상공학 플랫폼 'KIMM Cyber Lab' 6종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3D 설계, 구조 해석, 유동 해석, CNC 경로 생성, 다물체 동역학 시뮬레이션, 시스템 해석 등 여섯 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국내 기계류 부품 제조 기업들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를 핵심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개당 연간 50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고가의 외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도입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결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지연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KIMM Cyber Lab은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 대비 95%의 정확도로 비슷한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배포될 예정이다. 향후 정기적인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기업의 경우 연간 구독료를 요청할 계획이다.

솔버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는 알고리즘 또는 소프트웨어로, 주어진 제약 조건에 목표를 최적화하는 문제를 푸는 데 사용된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국산 자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대기업에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이를 확산하고 대기업 낙수효과로 소·부·장 중소기업에도 보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LG전자와 협력을 통해 중소기업도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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